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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최근의 뻘짓 : 아이폰 SE 자가수리

지난주, 2년 넘게 마구잡이로 사용해오던 아이폰 SE의 액정을 드디어 박살냈다. 방탄 보호필름을 붙였었지만, 보호필름은 깨진지 오래인 상태로 계속 들고다니다가 회사 화장실 바닥에 수직으로 떨어뜨린 것이 원인이었다.


2년 넘게 사용했으니 그냥 미련 없이 새폰으로 바꿔버릴까 싶었지만 그 당시의 나는 휴대폰 단말기 할부를 30개월로 구입했었고^^ 할부가 끝나려면 아직 4개월이 남은 상황이었다. 금전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아 우선은 버틸 수 있는만큼은 버티기로 하였다.


액정이 너무 처참하게 깨져서 수리를 하긴 해야겠고(보험을 안 들어서 리퍼를 받기엔 금액이 ㄷㄷㄷ) 사설 업체를 검색하다가 문득 '액정 수리 교체 자가수리....'라는 쇼핑 연관검색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홀려서 '돈을 엄청 절약할 수 있겠지'하며 결제버튼을 눌렀다. 누구든 쉽게 수리할 수 있습니다와 비슷한 문구를 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원래 손재주도 좋으니까~하면서ㅎㅎㅎ


수리키트가 도착하여 자신 있게 수리를 시작하였고, 순조롭게 해체를 해나갔다. 그러다 어댑터부위를 빼는 과정에서 힘 조절을 잘못했더니ㅠㅠㅠㅠ 전면 카메라와 통화스피커 부품이 찢어지고 말았다ㅎㅎㅎㅎ 우선 해당 부품은 빼고 조립하여 이어폰으로만 통화하며 지내다 오늘 다시 카메라 부품을 갈아주었다. 다행히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다.(오늘은 하단 십자나사 안 풀고 힘으로 액정 뽑아서 나사 돌리는 부위 부서진거 빼고^^)


처참하게 깨져버린 액정ㅠㅠ요런 수리도구를 함께 보내주었다찢어진 전면카메라와 스피커


★오늘의 교훈★

1. 핸드폰 단말기 할부는 웬만하면 24개월만 하자.

2. 새 폰을 사면 보험을 들거나 좋은 케이스를 사거나 곱게 들고다니자.

3. 핸드폰이 고장나면 그냥 수리를 맡기자.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아이폰 내부가 어떻게 생겼나 들여다보기도 하고 부품 없이 마구잡이로 조립해도 작동되는 기계의 신비로움도 느끼고.... 총 구매 비용도 3만4천원 정도이니(액정 2만원, 카메라1.4만원) 나름 비용도 절감했다고 믿고 싶다.(대신 나의 시간을 잃고 초조함을 얻었다.)


새것 같아진 나의 아이폰SE...!

부디 올해가 끝날 때까지만 버텨주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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